암수딴그루로 자라기 때문에 암나무에는 은행이라 불리는 씨앗이 열리며, 이 은행은 겉껍질에서 악취가 나지만 속의 씨는 식용과 약용으로 귀하게 여겨지고 있어요. 다만 악취로 인해 가로수로는 주로 수나무가 선호해요.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해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 도시 환경에 적응력이 높아, 도심 가로수나 공원수로 널리 활용 돼요. 뿌리가 깊고 튼튼하여 땅의 침식을 막는 데도 탁월하며 화석 기록을 통해 과거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도 생존한 적응력이 입증 되었어요. 은행잎은 한방에서 혈액 순환 개선, 기억력 증진, 항산화 좋다고 알려져 건강 보조 식품의 원료로도 널리 사용해요. 서양에서는 은행잎 추출물을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예방에 활용하기 위해 연구와 사용이 이루어져 왔으며, 일부 의약품으로도 개발 되었어요. 또한 은행나무는 종교적 상징성도 가지고 있어요. 불교권에서는 장수와 지혜, 불사의 상징으로 여겨 사찰 근처에 많이 심었으며, 은행나무 아래서 수행이나 명상을 행하는 전통도 있어요.